[이채현의 싱글라이프] 겨울서 여름까지 5시간...베트남 '푸꾸옥' 매력 이모저모
섬의 절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보호
골프장 풀빌라부터 작은 어촌마을까지 다양한 매력
10월부터 3월 여행 최적기...항공사들 주 7일 노선 확대
[아시아에이=이채현 기자] 쌀쌀한 겨울에는 따뜻한 날씨가 그리워진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 가벼운 옷차림으로 즐기는 산해진미까지. 베트남 최남단 위치한 푸꾸옥이 바로 그곳이다. 한자로는 부국(富國)이라 쓴다. 일 년 내내 따뜻한 날씨와 함께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여행 최적기를 맞이한 푸꾸옥을 소개한다.
‘베트남의 진주’ 푸꾸옥이 최근 베트남 지역에서 다낭과 나트랑에 이어 떠오르는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푸꾸옥은 섬 절반 이상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보호되고 있을 만큼 청정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어업과 농업이 여전히 주요 산업으로 남아 있어 현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세계 유명 체인 호텔들과 골프장 등 다양한 인프라가 들어서 있다.
저렴한 물가와 함께 로컬과 럭셔리한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푸꾸옥 방문 요인으로 꼽힌다.
푸꾸옥의 평균 기온은 약 27°C도이며, 11월 건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3월까지 여행 최적기로 꼽힌다. 올해는 겨울 시즌을 맞아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앞다퉈 직항 노선을 개설하고 있는 이유다.
푸꾸옥의 경우 기존 직항 노선은 늦은 새벽 출발과 도착하는 비엣젯만 단독으로 운영되어 불편함이 있었다. 11월 국내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주 7일 낮 시간 출발 등 다양한 시간대의 출발이 가능해 한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푸꾸옥 섬은 잔잔한 파도와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가 있는 150km 길이 긴 해안선이 특징이다. 다양한 수상 스포츠와 함께 휴식을 취하기 좋은 해변이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 마련됐다.
푸꾸옥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는 북쪽에 위치한 롱 비치와 사오 비치다. 20km에 걸쳐 탁 트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롱 비치는 한적한 시간을 가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주변으로 고급 풀빌라들이 밀집하고 있으며, 국립공원이 인접하고 있어 오롯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유명한 사오 비치는 CNN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기도 했다. 초승달 모양 하얀 백사장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도 좋다.
푸꾸옥 섬은 잔잔한 파도와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가 있는 150km 길이 긴 해안선이 특징이다. 다양한 수상 스포츠와 함께 휴식을 취하기 좋은 해변이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 마련됐다.
푸꾸옥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는 북쪽에 위치한 롱 비치와 사오 비치다. 20km에 걸쳐 탁 트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롱 비치는 한적한 시간을 가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주변으로 고급 풀빌라들이 밀집하고 있으며, 국립공원이 인접하고 있어 오롯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유명한 사오 비치는 CNN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기도 했다. 초승달 모양 하얀 백사장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도 좋다.
해변 경관을 색다른 시점에서 즐기고 싶다면 ‘혼똠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된다. 혼똠 케이블카는 푸꾸옥 본섬과 남쪽 해상에 위치한 혼똔 섬을 잇는 해상 케이블카다. 길이만 7.9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 카 중 하나로 기네스에 등록되기도 했다. 케이블카는 섬까지 15분소요되며, 깨끗한 혼똠섬과 하늘, 에메랄드 빛 바다를 공중에서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혼똠섬에 도착하면 푸꾸옥 썬월드에 다다른다. 푸꾸옥 썬월드는 무인도와 원주민을 테마로 70가지 이상의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새롭게 생긴 아쿠아 토피아 워터파크는 동남아에서 가장 현대적인 테마파크로, 캐나다 유명 제조업체에서 국제 기준에 따라 준공됐다.
동남아 여행 백미 중 하나인 야시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푸꾸옥 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40분 거리에 있는 즈엉동 야시장이 있다. 저녁 시간이 되면 더욱더 활기찬 현지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곳은 먹거리 볼거리가 많아 푸꾸옥의 필수 관광코스이기도 하다.
신선한 해산물과 과일, 푸꾸옥의 명물인 후추와 마약땅콩, 진주까지 다양한 기념품을 구입하기 좋다. 현지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이 수족관에 가득한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원하는 해산물을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화로에 구워 준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 시기와 베트남 전쟁을 겪으며 역사적인 아픔을 간직한 장소도 있다. 코코넛 수용소는 해당 시기 정치범 수용소로 이용되던 곳이다.
코코넛 수용소는 수감자들이 코코넛 껍질로 땅굴을 파 탈출을 시도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전쟁 당시 수감자들의 잔혹한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한 번에 3만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때로 4만 명까지 수감됐다고 한다. 한국의 서대문 형무소와 비슷한 곳으로 해당 건물은 그대로 유지되어 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대표 소스 공장인 느억맘과 후추 농장도 푸꾸옥 여행에 한번 쯤 가볼만한 장소다.
느억맘은 작은 생선을 발효시켜 만드는데 한국 새우젓과 달리 염도가 낮아 빵에도, 국에도 곁들여 먹기 좋다. 푸꾸옥은 느억맘의 대표적인 생산지인데 인근 해안에서 잡히는 잡어가 아닌 송사리 같은 단일 어종을 써서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후추 농장 견학도 흥미롭다. 베트남은 전 세계 후추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 1위 후추 생산국가다.
푸꾸옥은 우기가 짧고 1년 내내 고온이라 품질 좋은 후추가 생산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들도 푸꾸옥에 직접 찾아와 구매하곤 한다. 후추농장은 신선한 후추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요리에 관심 있다면 가볼만 한 곳이다.